신원CC

지난주 때 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놀랍게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부산지역에도 많은 양의 눈이 내려 골프장들이 제설작업을 하느라고 분주한 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시아드CC는 눈 때문에 휴장을 하고 눈을 치우는데 1주일이나 걸렸답니다.

골프장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눈 폭탄’까지 훼방을 놓았네요. 골프장은 하늘이 도와 줘야 하는데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원권 가격이 조금씩 살아난다는 소식입니다.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2008년 최고점을 이르던 회원권 가격이 해마다 쭉쭉 빠지더니 이제 바닥을 친 듯싶습니다.

이스트밸리CC 등 소위 ‘황제회원권’이었던 초고가대는 거래는 미미하지만 남부CC 등을 중심으로 저점에서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골프장업계로는 무척 고무적인 모습입니다. 남촌CC와 이스트밸리CC가 거래량이 손에 잡힙니다. 남부는 8억원, 이스트밸리 6억2000만원, 남촌 5억9000만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남촌과 이스트밸리가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신원CC를 중심으로 고가대 역시 시세반등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거래는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서울, 송추CC가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습니다. 마이다스밸리CC도 보합을 유지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요. 신원은 지난주 500만원 상승한 3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울이 2억5466만원, 2억8000만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회원권은 실질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골프장이 가격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88CC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뉴코리아CC와 제일CC, 뉴서울CC 등이 매수주문을 늘려가며 가격을 올리고 있지요. 뉴서울은 1억2700만원, 코리아주주는 1억2100만원, 88은 1억2300만원에 매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성CC를 비롯한 저가대 골프장들은 매수주문이 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근지역의 태광CC, 코리아CC, 골드CC가 시세를 높이며 골퍼들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아난티서울도 1억4800만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흥국의 시장불안과 미국, 중국의 경기둔화로 여전히 회원권 시장은 불투명하지만 건실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회원권 가격을 더 이상 곤두박질치지 않고 골프시즌 전에 가격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프장의 티오프 시간이 남아돌아 예약이 보다 쉬워지긴 했으나 명문 골프장들은 회원들에 대한 예우로 회원권은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골프회원권애널리스트/동부회원권(www.dbm-market.co.kr) 실장>